--------- ------ ------ 새로운 느낌으로 이전 오픈 - 검은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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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카페

새로운 느낌으로 이전 오픈 - 검은구상

원래 시내 쪽에 위치한 꽤 유명했던 카페

검은 구상이 동인동에 새로운 느낌으로 

재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이랑

데이트 삼아 다녀왔어요~ 

 

사실, 기존의 카페 검은 구상은 얘기로만 들었지

직접 가본 적은 없어요! 꽤 인기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ㅎㅎ

 


 

주소 : 대구 중구 동덕로30길 113-10

전화 : 0507-1305-8169

 

매주 일요일 휴무

월~토요일 오후 12시부터 저녁 9시까지 

오픈되어 있고, 마지막 주문은 8시 30분까지 

받는다고 해요! 

 

주차는 골목주차하셔야 한답니다. 

골목 안쪽에 있어서 지도에도 제대로 

표기가 되어있지 않아서, 찾는데 

조금 어려웠어요 ㅠㅠ 한 바퀴 뺑 ~ 돌아서

찾았네요 ㅎㅎ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희는 내비게이션이 

알려준 대로 가서 골목에 주차를 해놓고 

카페를 못 찾아서 한 바퀴 뺑 돌아서 겨우 찾아왔어요 ㅠㅠ 

네비가 알려준 곳에서 반대쪽에 있더라고요! 

 

어쨌든 밖의 날씨도 좋고 해서 남편이랑 손잡고

살살 걸으면서 처음 보는 동네 구경도 하고 좋았어요 ㅎㅎ

 

저 골목에 있을 것 같다 하고 들여보니 안쪽에 

주택이긴 하지만 가정집은 아니다 하는 느낌의 

조명이 있는 건물이 있어서 가까이 가보니 

검은 구상이 맞았어요! 발견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ㅋㅋㅋ

 


 

 

들어가서 생각했던 것보다는 규모가 작아서 

조금 놀랐어요 ㅠㅠ 저랑 남편은 작은 곳도 

좋지만 좀 큰 곳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저희 부부가 카페에 좀 진득이 앉아서 대화도 하고

노트북 펴놓고 각자 공부할 것도 하고 일도 하는 편이다

보니 기본 2~3시간은 앉아있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눈치 보이고 좀 신경을 쓰게 되는 작은 카페보다는

큰 카페를 찾게 되는 것 같고, 코로나가 발생한 최근에는 

더더욱 작은 카페보다는 큰 카페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검은 구상은 규모는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강낭콩처럼 생긴 테이블이 셰어 할 수 있게 되어 있었고,

마감까지 1시간 30분 정도 남은 늦은 시간이었기에

저희가 노트북 펴고 조금 앉아있어도 눈치 주시지도 않았고

오히려 편안한 분위기로 앉아있다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것보다 저는 화이트톤의 단아하면서 

독특한 테이블 형태와 큰 창, 그리고 천장에 

빠져 있는 하늘이 보이는 창문이 너무 인상적이고

예쁘단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너무 밝지 않은 은은한 분위기와 

커피 내리는 소리, 그리고 향마저 고급스러운

느낌까지 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작업실 가지고 싶단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어요. 

 


 

아메리카노와 드립 커피가 있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과 드립 커피를 주문하고

디저트류를 주문하려 보니, 설기 세트가 인기가

많다고 추천해주셔서 설기 세트를 주문했어요!

카페에서 디저트로 설기를 파는 경우는 드물어서

좀 신기하고 기대됐어요. 

 

제가 갔을 때 드립 커피의 종류에는

듁스 커피와 프린츠 커피가 있었고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어떤 향미가 느껴지는지

설명을 쭉~ 해주셨어요. 

두 개다 산미가 느껴지는 편이라 

그나마 조금 덜 느껴지는 걸로 내려달라

주문했었어요 ㅎㅎ

 


 

주문해놓고 남편이랑 자리에 앉아서 

얘기하면서 노트북 펼치고 하니 딱 시원해 보이는

커피와 예쁜 모양의 설기 세트를 가져다주셨어요!

 

확실히 아메리카노와 드립 커피가 색만으로도 

구별이 가능한 게 신기했어요. 

드립 커피가 조금 더 청명하고 투명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더 시원해 보였네요 ㅋㅋㅋ 

 

 

높은 그릇에 고급스럽게 담겨있는 설기 세트는

양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먹음직스럽고, 

특별한 느낌이라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남편이 하는 말은, 다이어트에 임하고 있는 지금

먹을 거에 돈을 쓴다면 좀 더 고급스럽고 맛있는 

특별한 음식에 돈을 쓰고 싶은데, 참 좋은 것 같다!

라고 평을 내놓았어요 ㅋㅋㅋ 

 

떡은 작은 별 모양? 꽃 모양? 떡과 동그란 모양의 

큰 떡이 있었는데 동그란 모양의 떡을 집어 올리니

뚜껑이었어요... 열린 안에는 초코시럽이 가~득

우왕... 설기를 초코에 콕 찍어먹으니 참 별미더라고요. 

맛있었어요~ 씹으면 씹을수록 달달 해지는 설기와

담백하고 쌉싸름한 드립 커피의 조화란 퍼펙트합니다. 

약간, 와인에 치즈와 같은 조화였어요. 

 

노트북 펼쳐놓고 블로그 하다가

문득 보이는 창밖의 화분 풍경과 

은은한 조명 그리고 컬러가 예쁜 

드립 커피의 조화가 마음에 들어서 

한 컷 찍어봤는데, 마음에 들어서 흐뭇~ ㅎㅎ

 


 

카페 안쪽의 화장실에도 들러봤는데, 

입구 앞쪽에 세면대와 거울이 있고 

화이트톤의 화장실 문에는 현재 

최고의 몸값을 가지고 있는 실존하는 화가인

호킨스의 포스터가 걸려있어서 시선을 끌었네요!

느낌 참 좋은 것 같아요 ㅎㅎ 

 

전체적으로 담백, 무심한 듯 참 섬세한

그런 느낌의 카페였어요. 

흘러나오는 음악도, 커피가 내려지는 

그런 분위기도 다 마음에 들어서

이런 공간 작업실, 혹은 공방으로 

가지고 싶다 하는 기분에 휩싸였었네요. 

 

남편이랑 검은 구상에서 분위기 있게 

시간 보내고 만족하며 나와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참 만나기 힘든

계절이다 싶어서 오래간만에 편의점에 

들러 밖에서 맥주 한 캔 호로록~ 하고 

들어갔네요! ㅎㅎ

 

요즘 같은 이런 선선한

계절이 어느 순간부터 참 만나기가 힘들어졌잖아요. 

코로나 때문에 답답한 시절이지만, 조심하는 기준안에서

이 계절을 느껴보면 참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