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골목에 도시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힙한 빈티지 감성의 카페가 생겼단
소식을 듣고 찾아가 보았어요.
주소 :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2113-2
매일 오후 12시부터 밤 11시까지 연중무휴로
오픈되어 있다고 합니다.
시내에 위치한 작은 카페다 보니
주차할 공간이 정해져 있지가 않아요~
주변에 공영주차장이나 지하철,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게 더 편할 것 같아요.
대로변 안쪽 골목에 위치한 글루미커피!
어디지 하면서 지도 켜놓고 조금 헤매긴 했는데
골목 입구 쪽에 바로 위치해 있고
입간판을 세워놓아서 조금만 두리번거리면
금방 찾을 수는 있어요!
밖에서 보아도 빈티지한 느낌과 힙한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나요?
뭔가, 크고 근사한 카페의 느낌은 없지만
기존의 낡은 건물에 정말 딱 요즘 20대의
감성을 더한듯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둑어둑 은은한 분위기가 나는 글루미 커피
글루미라는 단어가 참 잘 어울리는 카페예요.
하지만 글루미 하지만은 않은, 힙한 감성 듬뿍
담긴 카페 내부, 사장님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 정말 세심한 포인트들!
1층의 한편에는 커다란 스피커와
LP판이 무심하게 쌓여있는데 이런 무심한 듯
신경 쓴 인테리어들이 너무 예쁘고 감성적으로 다가오네요.
무심한 듯 세심하게!라고 느낀 이유는 이런 것들이죠.
어둑어둑한 속에 저게 그림이었어?라고 얘기가 나왔던
캔버스들 그리고 낡은 창문에 뜬금없지만 너무 찰떡같다는
느낌을 준 노란 꽃 한 송이, 나무의자 아래에 댄스를 추고 있는
듯한 나무 관절 인형들. 센스가 넘쳐나는 글루미 커피
유리병에 담긴 커피 원두들도,
요즘엔 어딜 가나 놓여 있는
손소독제마저도 은은한 브라운톤의
조명과 함께 감성적으로 변신해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ㅋㅋㅋ
1층 여기저기를 찍고 보면서 정말 예쁘다기 보단
정말 분위기를 잘 만들어 놨다는 생각이 가득했던
카페 글루미 커피의 인테리어
글루미커피의 메뉴판은 단출해요.
드립 커피, 아메리카노, 라테 세 가지의 커피 메뉴
그리고 디저트로 체리파이와 시나몬 애플파이
에이드, 마르코폴로티 이렇게 심플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사실, 따지고 보면 그렇게 심플한 메뉴들은 아닌데
요즘 다른 카페들이 너무 많은 메뉴를 다루고 있어서
이렇게 비교적 단출한 메뉴를 가진 카페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게 아닐까 싶어요.
저랑 남편은 라테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2층으로 3층으로 올라가 보았어요.
2층은 1층에 비해 창문 탓일까 분위기가
한층 더 밝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테이블과 스피커 그리고 캔버스 액자들이
그리고 레드카펫이 생각나는 빨간 바닥이
글루미 커피만의 감성을 지켜주고 있어요.
저희가 앉았던 자리 옆에는 글루미만의
티셔츠가 세 개 걸려있는데 이것도 커스텀이
아닌 작품 같은 느낌! 문에 걸려있는 아크릴 물감을
여러 번 흩뿌려 만든듯한 캔버스 액자도 정말 멋지네요.
한층 더 어둑어둑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지나
문을 열어본 옥상 테라스 자리들.
호불호가 좀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카페의 감성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해서
거부감이 별로 없었지만, 저희 남편의 경우
빈티지 좋아하지만 너무 간 것 같다며 조금
거부감이 느껴진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점을 보면 호불호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버려진 폐가전들을 이용해 이렇게
카페 인테리어로 재활용했다는 점
제가 봤을 때는 참 새롭고 좋다고 생각했어요.
배경인 도시와도 뭔가 잘 어울린다는 느낌?
카페 자체가 만들어놓은 작품 같아서
자꾸 해석을 붙이게 되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ㅋㅋ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듯 카페를 감상하고
2층으로 자리 잡고 앉아있으니, 친절하게
음료가 서빙되어 왔어요!
빈티지한 그린 컬러의 홀더에
들어가 있는 두 잔의 커피~
밖이 참 꿉꿉 더웠기에
시원하게 호로록해봤네요 ㅎㅎ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들도 하고
각자 할 일도 좀 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나왔네요 ㅎㅎ 전체적으로 봤을 때
호불호가 있을 순 있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너무 좋게 다가왔던 카페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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