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하고 깔끔한 느낌의
차 전문점인 eert는 이미 서울에서는
디저트 박스로 인해 더 유명한 상태였어요.
저는 이번에 대봉동에 생겼단 얘기를 듣고
처음 알았는데 말이죠! 사람들이 참 소식에 빠른 것 같아요.
가오픈 때 방문했을 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
웨이팅이 길어 그냥 돌아왔었는데 비가 왔던
어제 지나가는길에 한번 들려볼까 해서
가봤더니 한 두자리 정도 여유가 있었고
딱! 정식 오픈일이었네요.
주소 : 대구 중구 대봉로 233-1
전화 : 010-2522-0225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이고
화~토는 오후 12시부터 밤 9시까지
오픈되어 있답니다!
조금은 찾기 어려운 아주 작은 골목에
위치해 있는 카페여서,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지가 않아요~ 주변에 공영주차장이나
근처 주차 가능한곳에 세워놓고 걸어 움직이셔야 한답니다.
사진이 가오픈 날 찍은것과 비 오는 어제 찍은 것과
섞여있어요 ㅋㅋ 그래서 맑았다가 비가 왔다가 하는
느낌이네요~ ㅋㅋㅋ 사진에 보셔도 아시겠지만
정말 좁은 골목을 살펴봐야, 입간판이 작게 보인답니다.
입간판을 발견하고 오! 여기다 하고 들어가 보면
생각보다 꽤 큰 주택이 있어요.
대문이 활~짝 열려있고 안쪽 정원이
예쁘게 맞이해주네요.
맑을 때는 맑아서 예쁘고, 비오니
또 비가 와서 운치 있고 좋았네요.
커다란 나무가 지키고 있는
주택의 정원 중간쯤!
높게 올라온 나무로 된 담벼락과
초록 초록하게 심긴 풀들
그리고 커다랗게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는 나무가 참 좋아요.
대문 왼편으로는 별채 느낌으로
독립된 공간으로 되어 있어요.
저기 앉아서 따뜻한 차 한잔 하며
비 오는 밖을 바라보고 있으면
고즈넉한 느낌이 들어 사색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본관? 입구에 들어서기 전에
나무로 된 자리가 있는데 여기는 대기석이랍니다!
차 전문점이다 보니 커피처럼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느끼는 여유를 지켜주기 위해 대기팀도 3팀으로
제한한다고 적혀있어요! 이런 거 참 좋은 것 같아요.
배려받는 기분!
겉은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
초록 초록한 시골집 느낌인데 유리문으로
보이는 내부는 뭔가 깔끔하면서 심플한
느낌으로 되어 있는 것 같죠?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자 보이는
차분한 느낌의 나무 테이블들
그리고 다른 카페들과는 다른
테이블 구성에 어디 앉아야 할까
고민되던 찰나에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셨어요.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포트와 커피 드립 도구들이 있는 선반은
차 전문점이지만, 빼놓을 수 없는
드립 커피를 내리는 곳인 것 같아요.
그리고, 찻집에 어울리는 도자기들과
그림이 걸려있는 앞쪽 공간!
차분한 게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안쪽으로 안내를 받아 쑥쑥 들어가며 찍었네요.
오픈날이어서 사람이 많나 생각했는데
사실 eert가 원래도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아요~
분위기랑 대접받는 느낌이라 너무 마음에 들었던
곳인데, 조금만 덜 시끄러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쩔 수 없는 거죠 뭐 ㅠㅠ
젤 안쪽의 셰어 해 앉을 수 있는
긴 탁자에 앉았는데, 앉아보니 테이블마다
옆에 차를 바로 끓여주는 곳이 붙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반 카페와는 다른 느낌이라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자리에 앉아서 본 eert의 느낌!
사람들이 앉아서 디저트 박스와 차를
함께 먹는 모습이 찻집이라기보다는
약간 이자카야에 온듯한 기분도 드는 것도 같아요 ㅋㅋ
양쪽의 큰 창에 비 오는 밖의 풍경이 너무
분위기 있고 감상에 젖게 만들어주네요.
자리를 잡고 앉아있으니 이렇게 종이로 된
메뉴판을 가져다주셨어요~ 많지 않은 메뉴에
또 오! 좋다 하며 살펴보는데, 커피류는 드립 커피와
카페오레 두 가지예요. 카페오레는 카페라테와 같은 거랍니다!
그리고 아래쪽으로 차 종류가 나와있고
뒤의 두장에는 어떤 차인지 설명이 친절하게
다 적혀있어서 읽어보시고 고르시면 될 것 같아요.
그게 아니어도 또 한 번 친절하게 어떤 차인지
뭐로 만드는지 다 설명 주셔서 선택하기에 더 좋았어요.
저는 배가 불렀었지만..
유명한 디저트 박스가 너무 궁금했기에
디저트 박스와 호지차를 주문해봤어요!
과일차와 호지차 중 고민하다 디저트 박스가
분명 달 거니까 달달한 차보다는 깔끔한 게
좋을 것 같단 생각에 호지차를 주무했어요.
그리고 호지차가 베스트 메뉴이기도 하다네요~
메뉴를 주문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저를 위한
차가 준비되는데, 바로 옆에서 해주셔서
구경할 수 있었어요~ 차는 시간과 정성이
듬뿍 들어간다는 걸 알 수 있었네요.
내리는 과정이 참 체계적이고 정갈한 느낌이
대접받는 느낌에 참 감동적이었어요 ㅠㅠ
내리는 동안에 나는 향도 참 좋고
보글보글 끓는 물소리도 너무 좋았네요~
기다리고 앉아 있으니, 데워진 찻잔과 보리수잎에 올려진
찻잎 그리고 우려낸 찻물을 놓아주셨어요.
그 타이밍에 맞춰서 디저트 박스도 준비되어 나왔고
친절하게 하나하나 다 설명 주시더라고요.
차 내려먹는 방법부터 디저트 박스의 구성까지
그리고 포장을 여쭤봤더니, 아직 포장박스가 준비
되어 있진 않지만 해드리겠다고, 다만 무스 종류는
녹을 수 있으니 다 드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설명 주셨어요!
왜 인기가 많은지 맛도 보기 전에 알 것 같았어요.
정갈하고 너무 다소곳한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질 정도..
너무 좋네요. 모던하고 심플하고 딱 떨어지는 느낌도
좋지만 이런 뭐라고해야 할까요. 자연스러운 정갈함이라고
해야할까요 부담스럽지 않은? 참 마음이 놓이는 그런 색감.
호지차가 들어간? 모나카부터, 바닐라 무스,
복숭아와 살구가 들어간 화과자 그리고
처음 보는 비주얼의 다쿠아즈, 파운드 케이크까지
조금씩 다양한 구성의 디저트 박스!
친절히 다 설명 주셨는데 기억이 흐릿하네요 ㅠㅠ
차를 내려먹는 방법은 컵 위에 올려져 있던
보리수 잎의 찻잎 있는 부분에 우려낸 차를
부어 내려먹으면 된답니다!
찻잎이 올려진 보리수 잎은 같이 나오는
코스터에 살포시 올려뒀다 또 사용하시면 돼요!
보리수잎으로 만들어진 게 참 야리야리한 게
가지고 싶네요 이뻐요 이뻐요~~!
오픈날이라고 선물로 백색의
시원한 부채도 선물 받았네요 ㅎㅎㅎ
1시간 정도 앉아서 책도 읽었는데
읽다 보니 책도 재밌지만, 비 오는 이 카페만의
분위기에 취하고 싶다는 생각에 주변 구경도 하고
차도 마시고 분위기를 만끽하고 돌아왔네요~
너무 좋아서 다음에 남편 꼭 데리고 와야겠다
생각 들었네요~ 좋은 건 함께해야죠!
커피 안 좋아하시는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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