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인생고기 축산물 도소매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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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요모조모

인생고기 축산물 도소매 센터

저랑 남편은 집에서 고기 구워 먹고

직접 특별한 요리 해 먹는 걸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양고기나 참치 등 특수한 음식들을 찾아서

해 먹으려고 시도하는 편이에요. 

 

이번에는 최근에 이베리코에 관심이 생겨서

지난 어버이날 모임에 어떤 음식이 좋을까 하다가

이베리코를 사서 같이 먹어봐야겠다! 하고 

대구에 파는 곳을 찾아봤어요. 

 

두 군데 정도 있었는데, 저는 저희 집에서

좀 멀긴 하지만 가창 입구 쪽에 위치한 

인생 고기 축산물 도소매 센터로 갔어요!

 

 

저희처럼 이미 한번 이베리코를 맛보신 분들은

국내산 돼지고기라도 맛없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베리코라는 단어 자체도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축산물 도소매 센터를 본격 소개드리기 전에

이베리코가 뭔지 먼저 설명드릴게요 ㅎㅎ

 

이베리코는 스페인 흑돼지고기예요. 

스페인이라는 먼 나라에서 오는 고기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아직까지는 생소한 고기이기도 한데,

요즘 하나씩 가게가 생기기도 하고, 

아시는 분들은 찾아드시기도 하는 

유행하는 음식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푸아그라, 트러플, 캐비아와 더불어

세계 4대 진미로 꼽힐 정도로  아주 귀한 음식이기도 해요. 

 

스페인산 이베리코 돼지는 제가 봤을 때는 

흑돼지랑 비슷한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검은 털을 가진 돼지인데, 까맣고 빳빳한 털이 

특징인데, 우리나라 흑돼지가 제주도 흑돈으로 

불리듯 이베리코 반도에서 생산되어서

이베리코 돼지라고 한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요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인생 고기 축산물 도소매센터 사장님께서 

아주 상세하게 더 설명도 해주셨어요 ㅎㅎ

 

그건 아래쪽에 쭉쭉 적어보도록 할게요~

 

 

열심히 찾아가 보니 코로나 직전에 한참

가창에 일하러 다닐 때 공사 중이던 곳에 생겼더라고요. 

 

바로 앞에 주차할 공간도 넓어요!

차를 딱! 주차해놓고 들어가 봤습니다 ㅎㅎ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왼편의 커다란 고깃덩어리들

도소매 센터답게 잘게 손질되어있지 않은

덩어리 고기들도 판매하네요! 

 

냉동 처리되어 있는 제품들도 

정말 많이 준비되어 있어요. 

 

둘러보니 생각지도 못한 고기들도 

있어서 깜짝 놀랐고, 너무 좋단 생각했네요 ㅎㅎ

 

우선 제가 사야지! 하고 목적으로 갔던 

이베리코 고기예요. 

 

이베리코 고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돼지에 비해 소고기처럼 붉은색을 띠고 있어요. 

이런 부분도, 사장님께서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는데 좋은 고기일수록 조금 더 

붉은색을 띤다고 해요. 붉을수록 먹을 때 

향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신기하죠?

 

지금, 국내에서 이베리코 부위 중 가장 

잘 팔리는 부위는 꽃 목살과 갈빗살이라고 해요. 

저도 그 부분을 샀는데, 이 두 부분보다 더 맛있는

부위가 플루 마라고 해요. 

플루 마는 안 사봤는데 조만간 사러 갈 예정입니다 ㅋㅋ

 

이베리코는 삼겹살이 있긴 한데, 거의 이겹살에 가깝고

맛이 없어서, 들어오면 사장님께서 다 드신다고.. ㅋㅋ

꽃 목살은 정말 육즙이 느껴지는 부드러움이고, 

갈빗살은 그보다는 조금 더 쫄깃한 느낌이더라고요.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갈비살을 먹고 꽃목살을 먹어야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 가족은 비교해보며 먹는 걸 좋아하기에 

국내산 삼겹살과 이베리코 갈비살, 꽃목살을 사서

삼겹살 -> 갈비살 -> 꽃목살 순으로 먹었어요. 

 

빈말 안 하시는 저희 아버님께서도 

고기가 안질 기고 참 맛있네 하며 좋아하셨어요 ㅎㅎ

 

이베리코가 맛있는 이유를 사장님께서 정말 

전문용어 써가며 설명해주셔서 정말 감동했었어요. 

이베리코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먹이를 어떻게 주고 키우냐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고 해요. 

자연식과 도토리를 기간을 나눠 먹이며 방목된 돼지는

베요타에 속하는데, 이 고기가 제일 높은 퀄리티라고 해요. 

 

그리고 그 아래로 레쎄보, 쎄보 데 깜뽀, 쎄보 가 있는데,

도토리만 먹였거나, 친환경 사료를 먹인 것의 차이 

그리고 자연 방목했나 안 했나의 차이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고기 얘기가 이렇게 재미있는지 몰랐네요 허허 ㅋㅋㅋ

 

인생 고기에는 고기류만 팔지 않아요! 

고기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와인, 술 등도 다 

다루고 있답니다. 

 

그리고 그냥 사가서 바로 구워 먹으면 되는

양념된 LA갈비도 팔고, 이미 다 꽃아 져 있는

닭꼬치들도 있어요. 

 

이걸 보고 오!!! 대박 했다는 ㅋㅋㅋ 

 

그리고 더 대박인 건 제가 정말 좋아하는

양갈비도 있었어요.. 

보기만 해도 행복하네요 ㅋㅋㅋ

다 사고 싶은 마음!!

 

그리고 오른쪽 끝 냉장고에는 

한우 암소 1++급과 토종 흑돼지 

고기가 보관되고 있었어요. 

 

제가 간 날도 어버이날이라서

아침부터 열심히 소를 손질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야 하는 이베리코도 담고, 먹기 좋게 골고루 섞어 

묶어놓은 쌈야채들 그리고 마늘, 청양고추 등을 

함께 담았어요! 야채들이 딱 먹기 좋은 양으로 

담아져 싸게 파는 게 너무 간편하고 좋더라고요. 

 

그리고 바로 썰어주는 국내산 삼겹살이 있는 곳 

과 그 옆으로 흑돼지도 있어요 ㅎㅎ

 

고기 포스팅하다 보니 배고프네요.. 

 

세계 4대 진미로 꼽히는 이베리코 

이렇게 많이 샀는데, 엄청 비싸지 않을까 싶은데

도매여서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어요! 

저렇게 다른 야채들까지 다 사서 7만 원 좀 넘게 

나왔는데, 다섯 사람이서 다 못 먹었어요.

 

사장님께서 해동하기 쉽도록 많이 안 겹쳐서

압축 포장해놓은 거라, 집에 가서 몇 시간 뒤에 드실 거라면

보냉 포장만 뜯어서 진공팩만 냉장고에 해동해서

먹으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팩을 막 뜯었네요 ㅋㅋ

파채 원래 주시는데, 까먹었다며 

주차장까지 뛰어나오셨던 친절하신 사장님 최고!!

 

조금 귀찮을 순 있지만, 부지런하게

알아보고 직접 사면 밖에서 사 먹기 

비싼 좋은 음식들 조금 더 저렴하게

맛있게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내일도 맛있는 거 뭐 먹지 생각하며 

포스팅 마쳐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