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대구 봄맞이 꽃놀이 - 송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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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요모조모

대구 봄맞이 꽃놀이 - 송해공원

 

대구에 4년 정도 살고 있는데, 한 번도 유명한 곳인

송해 공원을 가보지 못했어요. 

 

그러다 최근에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봄꽃이 피기 시작했단 말에 

드라이브 겸 산책이나 가볼까 하고

어딜 가지~ 하고 찾던 중에

벚꽃길 사진으로 1등? 한 

사진의 장소가 송해공원인걸

보고 반해서 바로 출발해봤어요!

 

내비게이션에 송해 공원 주차장을 치면

조금 멀리에서부터 주차장이라고 나오긴 하는데

그냥 안쪽으로 쭉 들어가셔도 바로 코앞의 

주차장이 있답니다! 

 

도착해서부터 남편과 함께 

송해 공원은 왜 송해 공원인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얘기했었는데 

 

송해 선생님(?)의 아내분이 달성군이 고향인데, 

돌아가신 후 묘가 달성공원 맞은편 동산에

모셔졌다고 해요. 

 

그래서 송해 선생님의 이름을 따서 

공원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제 생각엔 멜버른이 12 사도를 

관광객 유치를 위해 12개의 돌기둥에

12명의 사도라는 이름을 지었듯이

관광 마케팅의 일종이라 생각 들었어요!

아 물론, 아주 좋은 생각이라 생각합니다 ㅎㅎ

 

송해 공원은 생각보다 굉장히 크더라고요. 

호수도 크고 산책로도 길게 이어져있고, 

뒤로 산과 이어져 금굴이라는 곳도 있었어요. 

1시간 조금 넘게 천천히 걸으면 다 돌아보고 왔어요.

제가 갔을 때는 벚꽃이 다 피지 못한 따듯하기보다는

조금은 선선한 날씨이긴 했지만, 

오래간만에 햇볕을 받으며 걷는 게 너무 기분 좋더라고요.

 

지금은 벚꽃 시즌이지만, 

송해 공원에 튤립이 굉장히 많이 심어져 있어서

5월에는 또 튤립이 활짝 피어져 있는

아름다운 곳이겠더라고요!

 

5월쯤에 한번 더 와야겠어요 ㅎㅎ

 

평일인데도 이 정도로 차가 주차되어있고 

사람들이 꽤 많았으니..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더 많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송해 선생님에 지키고 있는 입구를 지나 

송해 공원으로 들어서니 밤이면 예쁘게 

조명이 켜져 있을 듯한 장식들이 

나무에도 호수 위에도 떠있더라고요 ㅎㅎ

 

송해 공원의 저녁이 궁금해지네요!

 

물 위에 떠있는 다리에 들어서니 저 멀리 정자가 보이더라고요. 

신기해서 달려가 보니 매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정자였어요.

 

2층으로 올라가 보니 송해 공원의

시원한 바람이 더 잘 느껴지고 호수가 

펼쳐진 모습이 참 좋더라고요. 

 

정자를 중심으로 왼편인 산 쪽 길을 향해 

산책을 시작해보았어요. 

산책로가 생각보다 꽤 길어서 3분의 2 정도 갔다가

너무 멀리 가서 돌아오기 힘들 것 같아서

돌아와 버렸네요 조금 아쉬운감이.. ㅠ

 

 

주변에 산책하시는 분들이 말씀하시기를

원래 분수가 없었나 봐요. 

생긴 지 얼마 안 된듯한 분수가 호수 가운데에 

딱!! 물을 워낙에 좋아하는 터라 

정자 2층에 올라갔을 때, 흩뿌려 날리는

분수의 물마저도 좋게 느껴졌던 기억이 ㅎㅎㅎ

 

호수 물도 생각보다 엄청 깨끗한 것 같았어요. 

호수의 외곽 쪽으로 찰랑거리는 얕은 물을 찍었는데

바닥의 돌들이 투명하게 다 비칠 정도로 

맑은 물임을 확인할 수 있었네요 ㅎㅎ

 

호수길 따라나 있는 산책로를 걷다 보니 

3분의 1 정도 지점에 송해 선생님의 작은 동상? 과

금굴이라는 곳으로 갈 수 있는 산길이 나있었어요. 

 

이런 거 또 궁금해서 올라가 봐야죠 ㅎㅎ

오래간만에 흙길 밟으니 또 기분이 좋더라고요. 

 

마스크 때문에 올라가는데 숨이 좀 가쁘긴 했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다면 그리 힘들지 않게

올라올 수 있는 정도의 높이예요. 

 

금굴은 옛날에 금을 캤던 굴이라고 해요. 

올가다 보니 금굴이 딱!! 들어가실 때 안전모를 

쓰라고 앞에 안전모들이 놓여있어요. 

 

많은 분들이 잘 안 쓰는 것도 같긴 한데,

사고에 나는 노출되지 않을 거란 법이 

없으니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두운 동굴 안을 입구부터 이렇게 조명을 

장식한 이쁜 길을 만들어 놓았네요. 

이런 길 걸으면 괜히 설레고 기분 좋아요 ㅎㅎ

 

금굴은 생각보다 크지 않은 아주 작은 굴이었는데요.

갈림길이 나오는 중앙에는 프로젝트 빔을 이용해 

바닥에 물고기들이 왔다 갔다 하는 영상이 틀어져 

예쁘게 꾸며져 있었고, 이곳을 중심으로 

오른쪽엔 출구 직진하면 포토존이 많이 있던 길

왼쪽은 공룡 눈이 있는 곳이었어요 ㅎㅎ

 

위의 사진은 왼쪽의 공룡 눈과 공룡알 모양의 

돌들이 있었어요. 

 

직진하는 쪽으로 가보니 포토존들이 쭉 늘어서 

있었는데, 금이 쌓여있는 포토존,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가 나오는 요술램프 포토존, 별을 따는 포토존 

아주 짧은 구간이지만 즐겁게 사진 찍고 추억을 

남기기엔 좋은 곳인 것 같아요 ㅎㅎ

 

끝쪽엔 달성군과 관련된 영상물이 

프로젝트 빔에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오른쪽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출구로 나왔더니 사람들의 바람들이 

담겨 있는 소원 돌이 많이 쌓여있더라고요. 

 

금굴 갔다가, 한참을 산책로를 걷다가 다시 돌아와

포스팅된 라끄 라보떼를 향해 가기 위해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갔어요 ㅎㅎ

 

돌아갈 때 보니 피기 시작한 벚꽃 발견!

제가 하루 이틀만 뒤에 갔어도 

많이 피어있는 벚꽃들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정말 아쉬워요 ㅠㅠㅠ 

 

정말 걷기도 좋고 풍경도 좋은 

송해 공원 벚꽃이 많이 핀 지금도 

튤리이 필 5월에도 또 가고 싶은 곳이네요. 

너무 좋았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