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남편은 회를 정말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이에요.
물론 회뿐만아니라 날것은 다 좋아하는 듯 하지만.. ㅎㅎㅎ
집 주변에 싸고 푸짐한 횟집도 있긴 하지만, 오늘은
집콕만 하고 있는 요즘, 대구에서 싸고 맛있게 회를 바로
썰어와서 먹을 수 있는 회 도매시장은 매천 수산시장
포스팅해보려고 해요!
매천시장은 대구 칠곡에 위치한 대형 농수산시장으로
농산과 수산으로 위치가 나눠져있더라구요.
저희도 처음에 매천수산시장을 찾아가야 하는데
농산 쪽으로 들어가서 헤맸던 기억이 있어요 ㅠ
이번에 갈때는 예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대로
찾아갔는데, 코로나 영향인지 저희가 저녁 8시 30분쯤
가서인지, 많은 점포가 문을 이미 닫았더라고요 ㅠㅠ
그래도 꽤 회며 생선이며 사러 온 가족단위가 있는 편이더라고요.
코로나 때문에 집에 머물면서, 배달음식과 포장음식이 많이
찾아지는 것 같다는 걸 또 느꼈네요.
그래서인지 앞서 말했듯, 늦어서인지 물고기도 많이 없더라고요 ㅠ
매천 수산시장에는 회로 먹을 수 있는 물고기는 기본이고
멍게, 해삼, 개불, 전복 등의 해산물도 취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말 커다란 킹크랩, 대게, 홍게, 랍스터 다 있더라고요.
킹크랩이 정~~ 말 컸는데 사진으로 보니 그 느낌이
안 나네요 ㅠㅠ 블라디보스토크에 여행 갔을 때
킹크랩을 먹었었는데, 그때 먹었던 성인 남자
얼굴보다 큰 정도의 킹크랩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싱싱한 가리비들도 보이더라고요.
저거 사서 집에 가서 쪄먹을까.. 고민했지만
회랑 떡볶이랑 먹을 거니까.. 참자 하고 지나쳤네요 ㅋㅋ
낮에는 이런 게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떠놓은 회도
잘 포장해서 파는데 가격도 정말 저렴하더라고요.
꽤 양 많아 보니는 회 한 접시가 2만 원인가 했어요.
소라, 고동도 팔아서 기웃거리다가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지나쳐 왔는데 다음에는 소라 사서 먹기로 했어요 ㅎㅎ
저희는 미리 썰어놓은 회가 아닌 바로 잡은 광어를
회로 썰어왔는데, 생선마다 무게에 따라 시세가 다르니
가서 고르기 전에 가격표 확인할 수 있냐고 하면
다 오픈해주세요! 그거 보고 이것저것 물어보고
광어 둘이서 먹을 수 있는 정도로 해서 주문해 사 왔어요.
가격도 일반적으로 횟집 가면 기본 5만 원은
쓰고 오는 것 같은데, 3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사 왔네요 ^^
집에 오는 길에 며칠 전부터 너무 먹고 싶던 떡볶이와 남편이
콘치즈 먹고 싶다 해서 콘사 와서 도착하자마자 후다닥 만들어
넷플릭스로 킹덤 보면서 술과 함께 호로록~~ㅎㅎ
남편은 일주일 중에 이렇게 둘이서 술 한잔 하며
제가 술잔 채워주는 그 순간이 정말 피로가 확
풀리는 기분이고 행복하다고 하더라고요ㅎㅎ
남편이 행복하면 저도 행복해지죠!
기분 좋게 매천 수산시장에서 싸고 맛있는 회사 와서
하루를 마무리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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