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캐주얼 레스토랑 - 트라이브 레스토랑
오늘 막 오픈한 레스토랑을 남편이 발견해 오래간만에 스파게티 호로록하러
나가보았네요! 남편이랑 저는 스테이크는 정말 좋아해서 집에서도 만들어 먹는데
면 음식 좋아하면서도 스파게티는 잘 안 먹는데 이유는 모르겠네요.
싫어하지 않고 좋아하는데 말이죠 ㅋㅋㅋ
주소 :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동 917-17
12시에 오픈하고, 3시부터 5시 반까지 브레이크 타임,
마감시간은 late night이라고만 적혀있는 맛은 고급진데
분위기는 정말 힙하고 캐주얼한 레스토랑이네요.
아직 네이버에도 구글에도 지도 등록이 되어있지 않은 곳이지만,
찾기 어렵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답니다.
주차가 가게 옆에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네요 ㅠ
저희는 골목에 주차를 해놓고 조금 걸어서 왔어요!
오늘날이 35도까지 올라간 무더운 날씨여서 거의 걷지도 않은
정말 조금인데도 너무 뜨겁고 힘들었어요 ㅋㅋ
벽에 붙어있는 작고 분위기 있는 간판들도,
앞에 줄줄이 앉아있는 화분들도 소담하게 예쁘다 느껴졌어요.
외부와는 또 다른 매력의 내부 인테리어!
천장과 벽은 회색톤과 회색 벽돌로 빈티지한 느낌이 뿜 뿜 나는데
나무나무한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노란빛의 조명은 마치 동남아의
레스토랑에 앉아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네요.
그리고 실내에 화분은 딱 하나 있었는데, 창 틀의 나무 사진 때문일까요?
굉장히 풀이 많았다는 인상이 남았는데, 사진을 보다 보니 아니라서 참 신기하네요.
회색 벽돌의 벽에 삐뚤빼뚤 테이프로 적힌 TRIBE.
사장님의 솜씨일까요? ㅎㅎ 세련된 느낌도 나는데,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그리고 엄청 마음에 들었던 오픈 키친!
요즘은 오픈 키친이 참 많이 생기고 있는 추세이긴 한데,
회색 스틸이라던지 블랙톤을 주로 보다가 이렇게
깔끔하면서도 따뜻하게 느껴지는 오픈 키친을 보니
음식도 따뜻하고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오픈 키친이었던 것 같아요.
아마, 오픈바에 올려진 오래된 느낌의 빈티지 스피커와
오디오 등이 그런 느낌을 더 가미해줬지 않나 싶어요.
딱 떨어지는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도 너무 좋아하지만,
이런 정감이 넘칠 것 같은 따뜻한 느낌도 너무 좋네요.
자리를 잡고 앉으니, 사장님께서 정갈하게 테이블을 준비해주시고 메뉴판을 주시네요.
6월 4일 오늘 가오픈해서 3일간 30% 파격 할인을 하고 있다고 하니 이 기간 안에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ㅎㅎ
저희는 뭘 먹어보지 하다가 남편이 한 번도 안 먹어본 라자냐와
정말 노멀 하지만, 언제나 맛있는 까르보나라를 시켜보았어요.
까르보나라는 먹어보고 평범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죠.
주문을 하고 나면 식전 빵과 주문한 음료부터 먼저 주시고는
사장님께서는 주방으로 바쁘게 들어가셔 저희의 맛있는 음식을 해주신답니다!
이 스프라이트 정말 대박.. 레몬이 들어간 얼음컵도 참 센스 있다 생각이 들었는데,
스프라이트가 살짝 얼어서 살얼음이 생겨있어요. 아니, 이렇게 먹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ㅋㅋㅋ 음료부터 맛있어요..
음식을 기다리면서 맘에 들었던 오픈 키친 살짝궁 더 찍어봅니다.
남편이랑 오디오 관련해서도 많이 얘기했던 것 같네요 ㅋㅋㅋ
그리고 열정 넘치고 꿈이 가득해 보이셨던 친절하신 사장님!
저희를 위해 열심히 요리하고 계십니다. 멋지죠?
드디어!!! 먼저 나온 까르보나라~ 진짜 맛있어요 이거
원래 까르보나라 하면 흰색의 소스가 가득 있어야 하는데, 트라이브의 까르보나라는
소스가 없고, 바로 골고루 슥슥 섞어서 호로록 드시면 된답니다.
쓰고 있는 지금도 다시 침이 고이네요.. 이거 정말 취향저격 ㅠ 너무 맛있었어요.
베이컨과 짭조름하면서 부드러운 까르보나라 소스 그리고 약간 심이 씹히는 듯한
꼬들한 느낌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계속 먹으면서 너무 맛있다며 흡입했네요 ㅋㅋ
그리고 치즈 덕후 저와 남편을 위해 만들어진 건가 생각이 들었던 ㅋㅋ
남편이 너무 좋아했던 라자냐, 정말 맛있다며 소스를 계속 퍼먹더라고요.
근데 소스에 고기가 정말 잘게 들어가 있어서 소스 남기면 아깝게 느껴질 것 같아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네요. 사장님 설거지 안 힘드시도록.. 싹싹
소스가 듬뿍 있는 라자냐를 위해 빵을 가져다 주신 사장님!
역시.. 밀가루는 사랑이죠 너무 맛있었네요.
저는 가끔 너무 슬퍼요. 살은 빼야 하는데.. 세상에 맛있는 게
너무 많은 거죠 속상 속상..
보이시나요.. 이 꾸덕한 소스와 늘어나 촉촉하게 입에 감기는 치즈
이건 정말 사랑이 아닐 수가 없죠.. 저는 가끔 토마토소스나 미트소스의
스파게티 혹은 라자냐는 소스가 너무 강해서 속에 부담이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근데,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정말 부드럽게 느껴지는 맛이었어요.
자극적인 거 먹으면 위가 꼬이는 저도 아무렇지 않네요!
30% 할인 행사 덕분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너무 저렴하게 먹고 온 것 같아서
조금 죄송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맛있었어요.
오늘은 점심으로 맛있게 배 채우고 왔지만,
다음에 저녁에 와서 맥주와 함께 라자냐를 힙하게 먹어보고 싶은 분위기의
레스토랑이었습니다ㅎㅎ